근무하는 병원 근처에서 사고가 난데다, 해당 차량 운전자가 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되겠다며 우리 병원으로 갈 것을 종용했다. 보험회사 직원이 현장에 오기전이었지만 지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입원해야겠다며 병원으로 향했다. 이전 글에서도 몇차례 소개했지만, 응급실 근무를 하면서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 행동패턴은 수차례 봐왔기에 이미 익숙했다. 일단 현장 사진 촬영을 해두고 주변 목격자에게 상황에 대한 진술을 핸드폰으로 녹음한 후,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 전공의 선생에게는 죄짓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근래 환자가 많아서 피곤한데, 이런 나이롱 환자마저 이곳에서 진료를 보게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했다. 작은 규모의 병원에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으로 향했던 그 상대방 차량 운전자가 무척이나 얄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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